지도

서해와 동해는 왜 이렇게 다른가

같은 날 서해와 동해의 해수욕장 페이지를 나란히 열면 숫자가 움직이는 모습이 사뭇 다릅니다. 서해 쪽 「이 해수욕장」 절에 적힌, 물때를 인용하는 지점의 조차는 수백 센티미터이고, 동해 쪽은 그에 비하면 아주 작습니다. 두 바다는 이웃해 있지만 생김새부터 다릅니다.

가장 큰 차이는 깊이입니다. 국립해양조사원은 서해를 평균수심 44m의 얕은 바다로, 동해를 평균수심 1,684m의 깊은 바다로 소개합니다. 서해는 세계적으로 조석간만의 차가 심한 바다로 꼽히고, 갯벌과 모래언덕 같은 연안 환경이 그 얕은 바닥 위에 펼쳐져 있습니다. (출처: 국립해양조사원 서해해양조사사무소 소개 · 동해 소개)

이 사이트가 받은 조석 예보를 지점별로 묶어 보아도 차이가 뚜렷합니다. 2026년 8월 하순 이틀 동안 인천의 지점들은 하루 사이 물높이가 2m 안팎에서 5m 넘게 오르내렸고, 강원의 지점들은 20cm 안팎이었습니다. 부산은 그 사이였습니다. 그래서 서해의 해변은 물이 찼을 때와 빠졌을 때 전혀 다른 곳이 되고, 동해의 해변은 물때보다 파도와 바람이 하루의 모습을 가릅니다.

수온을 움직이는 물의 흐름도 다릅니다. 국립수산과학원은 대한해협에서 시작해 한국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는 따뜻한 해류를 동한난류라고 설명하고, 국립해양조사원은 동해 북쪽 40°N 부근에서 대한난류와 북한한류가 마주쳐 경계를 이룬다고 적습니다. 연안에는 주변보다 훨씬 찬 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. 2021년 4월 국립수산과학원은 강원 양양~삼척 연안에 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5~7℃ 낮은 냉수대가 그해 처음 발생했다고 알렸습니다. (출처: 국립수산과학원 대한해협 수송량 · 국립해양조사원 동해 소개 · 국립수산과학원 2021-04-12 보도자료)

이런 차이 때문에 이 사이트는 지점의 순위를 매길 때 지역을 넘지 않습니다. 해수욕장 페이지에 나오는 「몇 번째로 따뜻한 값」 같은 문장은 같은 시군구 안의 지점끼리만 비교한 결과입니다. 서해의 얕은 만과 동해의 먼바다 부이를 한 줄로 세우면, 그 순위는 바다의 상태보다 깊이와 흐름의 차이를 보여 줄 뿐입니다.

그러니 다른 바다의 값을 옮겨 읽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. 같은 날 서해 지점이 동해 지점보다 따뜻하게 나와도, 그것이 그 해변에 들어갔을 때의 느낌을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. 가까운 지점, 성격이 비슷한 지점끼리 며칠의 흐름을 함께 보아 주세요.

2026-10-21 검토

가이드 목록으로